잘 지내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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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하의 산문 보다] 끄적끄적 책토끼

역삼도서관 책모임에 혜순이와 함께 참여하고있다.
9월의 책은 김영하의 산문 보다 이다.
추석기차안에서 보려고 들고왔다
아무리 나이를 먹고 경험이 쌓여도
명절은 익숙해지질 않는다
처음엔 시댁만 괴롭더니 이제는 친정도 편치않다
어서 모든 의무와 관습들이 끝나고
평화로운 내집으로 돌아가 내밥을 먹고싶다



지금은 돌아가는 기차안이다
이책에서 영화 신세계에 대한 글이 있어서
넷플릭스에서 찾아 시댁에서 쉬며보았다
전에 봤을때와는 다른 느낌
이정재와 황정민의 심리와 감정에 대해 생각하게된다
이정재에겐 잔인하고도 의리있는 깡패의 소질이 원래 있었던것이고
경찰이 폭력조직에 심어 그 환경속에 놓이기 전에는 본인도 몰랐던거 같은데 같다
영화 내내 이정재는 괴로워하며 위장조폭생활을 청산하고 싶어 하는데
결국 본색은 모든 상황을 겪으며 제대로 드러나게 된다

지대넓얉 채사장이 신세계가 인생 영화라고 하던데,이 영화에서 그는 무엇을 본것일까?

이책에서 부자아빠 가난한아빠라는 프레임으로 영화를 논한것은 재미없었다 그러나 희생자처럼 보였던 이자성 즉 이정재가 사실은 모든일의 주체가 아니었나 라는 얘기는 재미있었다.책을 읽고 영화를 다시보니 다른 맛이 있었다

이책의 마지막에 작가는 부산에 살고있다고 밝히고 있다
마침 나는 이책을 부산에서 서울로 올라오는 기차안에서 읽고있다
김영하 작가와 같은시대에 같은 공간에 있었던 인연이 있다 부산여인과 결혼한 모양인데 그시절 작가의 여친은 서울아이였었다

이책의 제목 보다 처럼
영화얘기가 많이 나왔다
책 얘기도 좀 나오는데
돌아가면 오르한 파묵의 빨강
톨스토이의 안나카레리나
우디알렌의 로마위드러브
그리고 그래비티를 다시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추석에 대한 글도 마침 있다
소설가 김훈에 의하면 원래 서울사대문 안에는 추석을 쇠지 않았다고 한다
농민의 명절이라는 추석
올해도 어렵게 예약한 기차로 이박삼일
제사는 전혀 내마음에 의미가 없으나
제사음식은 갈수록 맛있다
탕국에 찐조기에 햇쌀흰밥 추석제사때가 아니면 먹을수 없다
그외의 모든것은 지겹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겠지
이책에서 오딧세이아 에 대한 글이었나
진심은 진심으로 전달되지 않는다 라는 대목이 있었는데
명절지내고 올라가는길 마음에 남는다
전달이 서로 되지 않는다
전달은 잊어버리고 그냥 존재만을 생각하기로하자


박노수의 산정도가 나왔다 아름다운 것들

화요일은 리움오는 날.
미술얘기 한 꼭지 씩 써보려고한다



오늘 뮤지엄2, 2층에는 멋진 변화가 있다
지난주까지는 박래현의 무제 작품이 있었던 구역에
천경자의 뱀그림이 맞은편으로 옮기고
박노수의 산정도가 새로 나온것이다

5년전 리움에 처음 왔을때 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나왔다

2층의 작품들이 그렇듯
성적 에너지로 충만한 그림이다.
라고 나혼자 생각한다
( 박노수 산정도 검색해보니 심오한 정신세계를 표현했다는 평이다..내가 비뚤어진것같다ㅜㅜ)

윌렘드쿠닝 1975년작 무제,  지그마르 폴케의 카나카스의 복수,세실리브라운의 무제  이렇게가 내가 뽑은 3대 섹시한 작품이었는데..
강자가 나타났다

표현주의 작품은 인간의 내면을 드러내다보니
성적 에너지가 강렬하게 표현되는것같다.

우리들의 비타민.








친구가 떠났다 므사이언

아침에 통화했다.
공항이라고. 돌아가면 강아지를 사겠다고.
우리는 그 강아지이름을 '녹두'라고 지었다
어릴적 화영이네에는 콩,보리라는 강아지들이 있었더랬다

어제 아침 로얄호텔 조식
뭔가 간이 안맞는 심심한 음식들
얘기 제일 많이한 시간
친구 만나면 같이 자고, 조식이 좋다
꿀잠잤다 나만.





명동성당 11시 연미사
많이 울고.
뭔가 싸인을 받았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촌동 솜씨에가서 맥주 소주 고기 참나물 국수 오징어젓갈 흰밥 등등 먹고


국립중앙박물관 가서 마곡사 괘불을 보고
휴게실에 들어가 엎어져서 한숨 자고



아이스크림 나눠먹고 헤어졌다

지금쯤 비행기 안에 있겠지

엄마를 잃은 화영이
돌아가서 평화롭게 지내길..
성당에 가보겠다고 아까 전화로 얘기했는데
꼭 가서. 마음을 의탁하길..




친구가 왔다 므사이언

화영이가 왔다.
어머니 친구분들과 이모님들 만나고
월욜 돌아간다

같이 삼척에 가줄수있겠냐고 카톡이 왔길래
강릉가는 ktx에 동해까지 무궁화호 환승하는 기차표를 사놓고 가다리고 있었다.
삼척에 어머니를 모시려했던거 같은데
결국 캐나다에 두고왔다고..

태풍이 와서 삼척은 아무래도 안되겠다고
오늘 새벽 , 기차표는 취소했다.
로얄호텔 잡아서
내일 열한시 명동성당에 어머님 연미사 넣고
느린마을가서 막걸리 마셨다

울다지친 화영이를 재우고
케이크 다섯조각 혼자 먹는중이다.뭐에다 먹어야하나 하다가 매화수 편의점에서 사왔다







다즐링이 방에 있길래 우려놨는데
저녁엔 역시 술이 낫겠지







방랑자놀이

1.비도 그치고 오늘은 방랑자놀이에 딱이다

탄천에 내려오니 역시 새들이 있다
흰오리 부부는 이제 보이지 않는다
늙어 돌아갔을거같다
여기에 있다가 돌아가는 이들
경화언니 화영어머니 모두들 쓸쓸하고 허망하다

오늘은 판교 끝까지 가보려한다
이매스벅 근처오니 흐라카 소식이 온다
습관이란게 무서운 거더군
지금은 이매스벅 디카프라떼




2.탄천을 따라 걸어 전망대 북카페에 왔다
멀리 청계산과 고속도로가 아찔하게 보인다
나미야잡화점의 기적 이 있어서 읽기 시작한다
인기책이라 도서관 대출이 쉽지 않은데
여기는 대출하지 않는곳이라 늘 있겠다
여기와서 조금씩 읽으면 되겠다




1장을 읽었는데 왠지 눈물이 났다.
어제 경화언니 무덤에서는 왠지 눈물이 나지 않았다.
무덤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어처구니없었고 길도없는 곳에 무덤을 썼다고 아저씨 한분이 혀를 찼다.
발목엔 풀독이 올라 따가웠는데...
무덤은 그래도 평화롭고 아늑하기까지 했다.
눈물이 뭔지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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